냉장고에 며칠 넣어둔 오렌지가 있었습니다. 사서 바로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미루다 보니 껍질이 물러지고 과육에서도 신선함이 조금씩 빠진 상태였죠. 이런 과일을 그냥 먹기는 아쉽고 버리기는 더 아까워서, 최근 들인 엔유씨 콜드프레스 원액기 NJ-120K로 즙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저속으로 압착하는 콜드프레스 방식이라 신선도가 떨어진 과일에서도 즙을 얼마나 뽑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실제로 돌려보니 예상보다 결과가 훨씬 깔끔했습니다.
물러진 오렌지로 콜드프레스 원액기부터 테스트
보통 착즙기 후기는 가장 상태 좋은 과일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반대로 냉장고에서 며칠 묵혀 물기가 빠진 오렌지로 먼저 테스트해봤습니다. 껍질을 까고 과육만 적당한 크기로 잘라 투입구에 넣으니, 저속 압착 스크류가 천천히 과육을 밀어 넣으면서 즙을 짜내기 시작했습니다. 옆에는 사과와 복숭아도 같이 준비해뒀는데, 무른 오렌지 하나만으로도 착즙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감이 왔습니다. 고속 원심분리 방식 믹서였다면 물러진 과육에서 즙과 거품이 뒤섞였을 텐데, 저속 압축 방식이라 그런 문제 없이 담담하게 즙만 걸러졌습니다.

소비전력 240W로 천천히 압착하는 방식이라 마찰열이 적고, 그만큼 과일 본연의 향과 영양소 손실도 적다는 게 콜드프레스 원액기의 기본 원리입니다. 신선도가 조금 떨어진 과일로도 이 정도 결과가 나온다면, 상태 좋은 과일로는 더 볼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대기시켜둔 사과와 복숭아도 껍질만 대충 씻어 바로 넣을 수 있는 상태였는데, 오렌지처럼 껍질을 벗기는 손질이 필요 없는 과일이라면 준비 시간이 훨씬 더 줄어들 것 같았습니다.
씨와 껍질은 걸러내고 원액만 나오는 구조
착즙기를 쓰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배출구 쪽입니다. 스크류를 타고 넘어온 과육이 착즙망을 통과하면서 즙과 찌꺼기가 완전히 나뉘어 각각 다른 구멍으로 빠져나갑니다. 한쪽 배출구에서는 씨와 껍질, 섬유질이 뭉친 마른 찌꺼기가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걸쭉함 없이 맑은 원액만 흘러나옵니다. 찌꺼기를 손으로 만져보면 물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건조해서, 과육 속 수분 대부분이 즙으로 빠져나갔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분리 구조를 보면서 바로 떠오른 게 포도였습니다. 포도는 씨와 껍질 때문에 손질이 번거로워서 즙을 내 먹기가 망설여지는 과일인데, 콜드프레스 원액기라면 씨와 껍질을 따로 발라낼 필요 없이 그대로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울템 재질 스크류가 씨를 부수지 않고 압착만 하는 구조라, 껍질과 씨는 찌꺼기 쪽으로 걸러지고 과육의 원액만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가을이 되어 포도가 흔해지면 이 원액기의 진가는 오렌지보다 오히려 포도즙을 낼 때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입구 옆에는 여닫이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레버를 ‘open’ 방향으로 젖히면 착즙망 뚜껑이 바로 열립니다. 착즙이 끝난 뒤 이 부분을 열어보면 안쪽에 남은 섬유질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세척할 때 어디를 더 꼼꼼히 닦아야 하는지 가늠하기 쉬웠습니다.
착즙 결과와 콜드프레스 원액기 스펙
완성된 오렌지 원액을 유리컵에 받아보니 과육 알갱이 없이 맑고 진한 주황빛이었습니다. 마셔보면 시판 주스처럼 묽지 않고 농도가 진하면서도 텁텁한 뒷맛이 없어서, 물러진 과일로 짰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구매 전 확인한 공식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격은 프로모션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구매 링크에서 바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제품명 | 엔유씨 콜드프레스 주스 원액기 NJ-120K |
| 방식 | 저속 압축(콜드프레스) 원액기 |
| 소비전력 | 240W |
| 스크류 재질 | 울템(Ultem) |
| 본체 소재 | BPA-free |
| 기본 구성 | 착즙망, 아이스크림망, 주스캡, 회전세척솔 |
| 색상 | 매트건메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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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능 요약
- 저속 압축 방식으로 마찰열·산화를 최소화해 원액 손실을 줄임
- 착즙망이 씨·껍질과 원액을 자동으로 분리
- 240W 소비전력, 울템 스크류로 내구성 확보
- 아이스크림망 포함으로 과일 셔벗 등 응용 가능
- 회전세척솔 구성으로 세척 부담 감소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냉장고에 남은 자투리 과일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분
- 가을철 포도, 배 같은 제철 과일로 원액을 내 먹고 싶은 분
- 씨·껍질 손질 없이 과일을 통째로 넣고 싶은 분
- 시판 주스의 첨가물 대신 무첨가 원액을 찾는 분
자주 묻는 질문
Q. 신선도가 떨어진 과일도 착즙이 잘 되나요?
물러진 오렌지로 테스트해본 결과, 저속 압착 방식이라 과육이 무른 상태여도 즙과 찌꺼기가 잘 분리됐습니다. 다만 완전히 상하거나 물러 터진 과일은 위생상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Q. 포도는 씨를 미리 빼야 하나요?
씨를 따로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넣어도 됩니다. 스크류가 씨를 부수지 않고 압착만 하기 때문에 씨와 껍질은 찌꺼기 배출구로, 원액은 반대쪽으로 분리됩니다.
Q. 소음은 어느 정도인가요?
공식 스펙에 소음 수치(dB)가 별도로 공개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값은 안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속 압축 방식이라 일반 고속 믹서보다는 조용한 편입니다.
Q. 세척은 번거롭지 않나요?
기본 구성품으로 회전세척솔이 포함되어 있어서, 착즙망 사이사이 남은 섬유질을 솔로 돌려가며 씻어내면 됩니다.
정리하며
물러진 오렌지 하나로 시작한 테스트였지만, 씨와 껍질이 원액과 완전히 분리되는 걸 직접 보고 나니 이 콜드프레스 원액기를 왜 다들 가을에 더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사과나 복숭아처럼 손질이 쉬운 과일은 물론이고, 포도처럼 씨와 껍질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과일에서 오히려 더 진가를 발휘할 도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실제로 포도즙을 내본 후기도 이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엔유씨 콜드프레스 원액기 NJ-120K 후기, 가을 포도즙 낼 때 진가를 느낍니다”에 대한 3개의 생각